미국 경제성장률의 거품

사람들은 미국이 여전히 세계 경제의 중심이라고 믿는다.

AI, 반도체, 우주산업, 그리고 끝없는 스타트업 혁신.
게다가 2023년 GDP 성장률은 2.1%.
한편,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은

한국은 1.4%, 독일 1.9%, 프랑스 1.0%, 영국 0.5%에 그쳤다.

그렇다면 질문이 생긴다.
도대체 어떻게 미국은 이토록 큰 경제 규모를 유지하며, 이 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는가?
정말 실질적인 ‘부’가 그만큼 커진 것일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미국 경제의 절반은 착시다.
그리고 그 착시는 이자사회유지비용이라는 두 개의 거대한 렌즈를 통해 만들어진다.

(사회유지비용에 관한 내용은 이 글 참조)

중국 제품이 항상 저렴한 이유

이자와 사회유지비용: 눈에 보이지 않는 풍선

미국은 겉보기에는 활기차 보인다.
일자리도 많고, 소비도 강하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다른 나라보다 훨씬 많은 '사회유지비용’이 숨어 있다.

사회유지비용이란 사회 인프라를 사용할때 발생하는 간접비용들을 말한다. 

임대료, 교통비, 인건비, 전기세, 기계 감가상각, 보험료 등 

사회유지비용이 높으면 그 가격이 상품의 가격에 반영되 비싸진다.

반대로 저렴하면  상품의 가격은 내려간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의사 한 명을 양성하는 데 약 3억 원이 든다.
중국에선 3천만 원이면 충분하다.
이 차이는 의료비, 보험료, 심지어 약값에까지 전가된다.

또 하나의 예: 미국 명문대 학비는 연간 8천만 원.
4년이면 3억이 넘는다.
그렇게 교육받은 인재는 높은 월급을 요구하게 되고,
그 월급은 곧 제품과 서비스 가격에 포함된다.

즉, 미국 경제에서 움직이는 수많은 돈들 중 상당수는 가치를 창출하는 비용이 아니라, 단지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다.

이자경제: GDP를 부풀리는 거대한 장치

미국에서 신용카드는 일상이다.
그런데, 신용카드 사용은 단순한 소비가 아니다.
그 뒤에는 이자가 붙는다.
연체되면 추가 수수료가 붙는다.
소송, 압류, 경매, 채권 추심—이 모든 것이 미국 경제에서는 ‘경제 활동’으로 계산된다.

다시 말해, 문제가 생기면 GDP가 상승한다.

교통사고? → 병원비, 수리비 = GDP 상승

화재? → 복구 비용 = GDP 상승

연체? → 수수료, 법적 대응 = GDP 상승

GDP라는 숫자가 클수록 실제 경제가 건강하다는 착각을 주지만,
그 속에는 사고, 빚, 연체 같은 ‘고통의 비용’들이 숨어 있다.

금융은 "가치"를 창출하지 않는다.

가장 근본적인 질문으로 돌아가보자.
이자는 경제성장인가, 아니면 숫자 놀음인가?

2023년 기준,

미국 신용카드 이자 수익: 175조 원

정부 부채에서 발생하는 이자: 수천 조 원

미국 가계가 지불한 연간 이자 총액: 약 1,000조 원 이상

이 돈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지 않는다.
그저 금융 시스템 내에서 돈이 돌며, 경제활동처럼 ‘포장’될 뿐이다.
이자와 수수료는 부를 창출하지 않는다.
단지 순환할 뿐이다.

착시로 만들어진 부: GDP는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미국의 GDP는 이자사회유지비용에 의해 부풀려진다.
이 모든 비용이 생산과 소비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병원비가 비싸서 GDP가 상승한다면,

학자금 대출로 교육이 비싸져서 GDP가 커진다면,

연체와 압류로 금융 수익이 증가해서 GDP가 늘어난다면,

우리는 정말 성장을 본 것일까?
아니면 문제를 숫자로 덮어놓은 것일까?

미국의 구조적 경쟁력은 서서히 약화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다르다.
사회유지비용이 낮고, 금융 의존도가 낮으며, 교육·의료의 비용도 저렴하다.

중국의 기대수명은 78.6세, 미국은 78.2세.
이 수치는 한 가지를 말해준다.
비싼 시스템이 더 나은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

미국은 이제 선택해야 한다.
계속해서 고비용, 고이자, 고착시의 경제를 유지할 것인가?
아니면 진짜 ‘가치’로 돌아갈 것인가?

진짜 성장과 가짜 성장의 분기점

미국의 경제는 지금, 두 개의 층으로 나뉘어 있다.

겉보기엔 성장하고 있지만,

안쪽에서는 이자와 비용이 GDP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건 지속 가능한가?
나는 아니라고 본다.

왜냐하면, 진짜 성장은 문제를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고,
가짜 성장은 문제를 숫자로 감추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시대, 우리는 숫자가 아니라 구조를 보아야 한다.
그 구조 안에서 진짜 부는 조용히, 그러나 확실히 움직이고 있다.